트럼프 친암호화폐 정책 "비트코인, 인터넷 바카라 경쟁하지 않는다"

2025-01-22홍진주 기자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공식 취임한 가운데,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그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세계 기축통화로서 미국 인터넷 바카라의 지위를 공고히 할지, 약화시킬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텍사스 블록체인 협회 회장인 리 브래처(Lee Bratcher)는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자산이며, 미국 인터넷 바카라 경쟁하지 않는다"라며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확대되면 미국 달러의 지배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안정적인 달러 접근 수단을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역시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열린 '딜북 서밋'에서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며, 비트코인이 인터넷 바카라의 경쟁자가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35조인터넷 바카라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상쇄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비트코인 금융서비스 회사 비트코인 웰(Bitcoin Well)의 애덤 오브라이언(Adam O’Brien) 최고경영자(CEO)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해 인터넷 바카라를 지원할 수 있지만, 인터넷 바카라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탈인터넷 바카라화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시기는 트럼프 임기 때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최근 트럼프의 비트코인 정책이 미국의 경제 상황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터넷 바카라의 강세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 대표는 "트럼프가 비트코인 준비금을 도입할 가능성은 낮으며, 미국 경제와 인터넷 바카라가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친암호화폐 정책 약속을 철회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인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 바카라를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내세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기조는 인터넷 바카라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13년 이후 장기적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터넷 바카라는 지난해 10월 이후 다른 법정화폐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