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의존 줄이기 성공...미국·일본 큰폭↑
슬롯사이트발 보호무역주의 확산·20% 보편관세...K뷰티 치명타
"관세 외교로만 풀 수 있어...정부 노력 기울여야"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K뷰티 업계가지난해수출액이 연간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맘껏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다.미국 슬롯사이트 행정부 2기가 출범해 규제를 강화하면 성장 가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달러(약 15조원)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출액인 2021년 92억달러보다도 10.9% 증가한 수치로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지난해 K뷰티는 대중국 수출 의존을 줄이는데성공했다. 중국 수출 비중은 처음으로 20%(25억달러)대로 낮아졌다. 중국이 빠진 자리는 미국과 일본이 채웠다. 두 국가 모두 K뷰티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미국 수출액은 2023년 대비 57.0% 늘어난 19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일본 역시 29.2% 증가해 사상 첫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K뷰티 수출 전망은 올해도 밝다. 화장품은 소모품인 만큼 K뷰티 제품에 만족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연속 구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K뷰티 올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0% 증가해 1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도널드 슬롯사이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K뷰티 성장을 저해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출범 직후부터 중국에 대한 60% 추가 관세,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등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캐나다 등은 미국이 행정명령시 보복 관세 등을 예고한 만큼 미국을 시작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슬롯사이트가 예고한 미국 외 국가에 대한 20% 보편관세와 맞물려 국내 화장품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은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화장품 수출국 제품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공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해 업계에서는국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슬롯사이트는 지난 집권 당시 각국 정상들과 직접 만나 외교 실익을 따지는 모습을 재차 연출한 바 있는데, 이미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국가들은 정상외교에 나섰다. 반면 우리나라는 탄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정상외교가 사실상 불가한 실정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슬롯사이트 당선인과 직접 통화해 불법 이민, 마약 유통 등 국경 문제와 관세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미 캘리포니아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방문해 슬롯사이트 당선인과 회동했다. 양국 정상과 대화 후 슬롯사이트 당선인은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공통된 소감을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대표단을 통해 슬롯사이트 당선인과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사이트는 이달 6일 보수 인플루언서 휴 휴잇과 전화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는)이미 대화하고 있다. 그들 대표단을 통해 대화해 왔다"고 밝혔다.
관련해 뷰티 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값을 압박해 제조원가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해외 매출도 커져 상쇄되는 부분이 일정 있을 순 있으나 장기화시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가 예견된다"며 "관세는 외교적으로만 해결할 수 있어 정부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