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바카라사이트 추천사태와 관련한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바카라사이트 추천사태와 관련한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최수연네이버 대표가 2일 국회 과학방송정보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행정 지도를 마무리하고 단기적으로는 (바카라사이트 추천 관련) 매각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증인으로 나온 최 대표는 '단기적으로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것이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의 질의에 "단기적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그렇지만 장기적인 부분은 어떤 기업이든 중장기적 전략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전날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자본 관계 재검토가 곤란한 상황이지만 네이버 측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총무성이 지난 3∼4월 바카라사이트 추천에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를 포함한 행정지도를 하면서 일본이 네이버에서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이번 사안은) 바카라사이트 추천클라우드가 위탁 운영하고 있던 전산망에서 발생한 보안 침해 사고가 원인"이라며 "행정지도의 주된 골자 역시 자본관계 언급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재발 방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일본의 행정지도에 대해 "수탁사인 동시에 주주라는 이중적 지위에 있기 때문에 혹시나 거버넌스를 저희가 지배하고 있어서 위탁사가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표현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수연 대표는 기업의 입장에서 자율적으로 고민하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다.

최 대표는 "사실 이번 계기로 네이버라는 서비스와 바카라사이트 추천이라는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그리고 관심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돼 감사의 시간도 보냈다"며 "하지만 이제 주식회사의 경영진들은 항상 기업의 이익과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치밀하게 고민하게 되는데, 이런 민간의 자율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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