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메이저사이트리포터] 체르노빌의 방사선이 주변 지역에서 서식하는 선충의 유전체나 화학적 돌연변이원 내성 표현형에 체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소피아 틴토리(Sophia Tintori)가 이끄는 뉴욕대 연구팀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30km 반경의 출입 금지구역에서 서식하는 선충의 게놈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르노빌 출입 금지구역에서 선충을 채취하고 그들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채취 장소의 방사선 수준과 돌연변이율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었으며, 염색체의 대규모 재배열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체르노빌의 선충이 다른 지역의 선충에 비해 특별한 내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들이 높은 방사선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원래 가지고 있던 유전적 다양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DNA 손상 민감도가 남다른 선충 계통의 존재가 암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DNA 복구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통해 암 치료, 방사선 방호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