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사진: 셔터스톡]
월스트리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일부 미국 대형 은행들이 대형 펀드, 투자자, 거래자들을 겨냥해 인터넷 바카라서비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인터넷 바카라에 대한 규제 완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들이 기존 비즈니스들을 디지털 자산화하려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시점에선 투자자들을 대신해 인터넷 바카라를 보관해주는 커스터디(수탁)과 관련한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14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주식 및 채권 분야 세계 최대 인터넷 바카라 은행들 중 하나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내년 디지털 자산 인터넷 바카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디인포메이션은 한 은행 경영진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최대 경쟁사인 BNY는 이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인터넷 바카라 비즈니스를 소규모로 운영 중이며, 보다 많은 토큰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자산 기준 미국 3위 은행인 씨티는 인터넷 바카라 커스터디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씨티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은행이 대형 고객을 겨냥해 인터넷 바카라 커스터디로 확장하는 것은 월스트리트와 인터넷 바카라 회사들 간 역학 관계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그동안 인터넷 바카라 커스터디 시장은 코인베이스, 앵커리지 디지털, 비트고 같은 인터넷 바카라를 배경으로 하는 회사들이 주도해왔다.

은행들은 커스터디를 발판으로 인터넷 바카라 시장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산 토큰화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BNY는 커스터디 기반으로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토큰화 자산을 지원하는 것도 모색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인터넷 바카라 서비스 뿐만 아니라 토큰화 자산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회사들을 상대로 자산 소유권을 추적할 수 있는 트랜스퍼에이전시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고객들이 토큰화된 자산을 담보로 사용하는 프로세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인터넷 바카라 업계는 대형 금융사들이 인터넷 바카라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적어도 초기에는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아웃소싱 등과 관련해 기존 인터넷 바카라 회사들과 협력을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최대 인터넷 바카라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미국 은행 규제 당국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은행들이 인터넷 바카라 회사들에게 일부 비즈니스를 아웃소싱해서 인터넷 바카라 커스터디 및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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