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카라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른사설 바카라 전쟁에 돌입했다. 익일사설 바카라은 기본이 됐고 당일사설 바카라까지 나섰다.소비자들은 빠른사설 바카라에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쿠팡이 로켓사설 바카라으로 장악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에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운영 SSG(쓱)닷컴이전국권 새벽사설 바카라 확장에 나선 가운데초반 성과를 내고 있다. 쓱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 5~25일 충청권 등 새벽사설 바카라 신규 권역 새벽사설 바카라 매출은 전월동기대비 80% 늘었다. 같은 기간 새벽사설 바카라 전체 매출도 20% 동반 상승했다. 쓱닷컴은 새벽사설 바카라 권역을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서울 전지역에서 충청권, 경기남부, 부산, 대구 등 영남권까지 넓혔다. 해당 지역 대부분에서 일요일 포함 주7일 새벽사설 바카라이 가능하다.

이는 신세계와 CJ가 지난해 6월 체결한 사업제휴에 따른 성과다. 특히 쓱닷컴은 대한통운이 보유한 전국 700여개 물류 인프라를 통해 사설 바카라 커버리지를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대한통운은 올해 첫 일요일인 지난 1월 5일부터 주7일 사설 바카라을 도입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지마켓도 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으로 빠른사설 바카라을 강화했다. 지난해 9월 익일사설 바카라 및 도착일을 보장하는 '스타사설 바카라'을 도입했다. 대한통운의 통합 사설 바카라 서비스인 '오네'(O-NE)를 그대로 적용해 올해부턴 주7일 스타사설 바카라을 진행 중이다.

현재 스타사설 바카라은 지마켓의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주요 카테고리 내 약 15만개 상품에 적용된다. 지마켓은 연내 스타사설 바카라을 일반 3P 상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달 12일 쇼핑 전용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출시를 앞두고 물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달부터 기존 '네이버도착보장'을 '네이버사설 바카라'(N사설 바카라)으로 변경하고 사설 바카라 방식을 세분했다. 오늘사설 바카라·내일사설 바카라·일요사설 바카라·희망일사설 바카라 등 구체적인 사설 바카라시간을 구매자가 알 수 있다.

N사설 바카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네이버는 대한통운, 파스토, 품고, 아르고, 하우저 등 10여개 물류사와 연합을 택했다. 이들과 꾸린 연합체인 '네이버풀필먼트얼라이언스'(NFA)를 통해 협업 시스템을 고도화한 상태다. 그간 판매자들이 물류사와 개별 계약해 사설 바카라하는 시스템에서, NFA 소속 물류사와 직접 계약을 통해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절차를 네이버를 통해 해결하도록 했다.

한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7일 사설 바카라, 도착보장 등 평상시 안되던 서비스가 시작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분명 있다. 현장에서도 최종 구매 연결에 효과가 관찰된다"고 말했다.

빠른사설 바카라에 대한 소비자 긍정 반응은 11번가, 알리익스프레스(알리) 등 종합몰과 올리브영, 무신사 등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관찰된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택배업계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CJ대한통운이 50만7911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소비자 관심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긍정 신호는 플랫폼별 상품 후기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났다.무신사에서 한 고객은 "금요일에서 토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주문한 것 같은데 토요일에 도착함 쿠팡 로캣사설 바카라인 줄"이라며 구매평을 남겼다. 무신사는 대한통운, 딜리박스 등 물류사와 협업해 익일·당일 등 빠른사설 바카라 서비스인 '플러스 사설 바카라'을 선보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 구매자는 CJ제일제당 직영 제품에 "주문하고 하루만에 받았다. 이게 가능한가. 쿠팡이 아니고 알리인데. 대박이다. 번개사설 바카라이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업계는 빠른사설 바카라 대중화로 사설 바카라 외 경쟁력을 앞세워 쿠팡과 본격적으로 경쟁 판도가 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쇼핑 시장의 주요 경쟁 요소인 ▲가격·종수 등 상품 경쟁력 ▲사설 바카라 경쟁력 ▲멤버십의 활용도 등 3가지 측면에서 쿠팡과 가장 큰 차이를 벌어졌던 사설 바카라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 올린 뒤에는 상품과 멤버십 부문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시각이다.

일례로 쓱닷컴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물류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강남3구 새벽사설 바카라 이용객 중 40%가 최근 3개월간 결제액이 75만원을 초과하는 'VIP 고객'으로 집계되는 등 탄탄한 구매층도 확보했다.특히 식품, 뷰티, 명품 등 전략 카테고리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신선식품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확보한 전국 우수산지 기반 유통망을 통해 제철식품을 선보인다. 뷰티, 명품의 경우 종합몰이지만 전문몰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프리미엄 뷰티의 경우 백화점 상품을 그대로 끌어와 온라인에서 선보인다는 강점이 있다.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빠른사설 바카라이 1~2년새 자리 잡았고, 이젠 고객들이 2~3일 사설 바카라 기간을 이상히 여기는 상황"이라며 "쿠팡의 견고한 고객층을 뺏어오기 위해서는 익일사설 바카라 만으로는 어렵고 프리미엄, 식품 등 플랫폼별 차별화 요소가 이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