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하락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3/555966_520327_1136.jpg)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온라인 바카라 방식이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실적을 갈랐다. 직접온라인 바카라(1P) 업체들이 수익성을증명한 반면, 외부온라인 바카라(3P) 업체들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며 뒤것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중지난해 뚜렷한 성과를 보인 기업은 쿠팡과 컬리 2곳이다. 두 회사 모두 상품을 매입한 뒤 직접 온라인 바카라해 마진을 높이는 1P 모델을 취하고 있다. 공정위 등에 따르면 쿠팡과 컬리의 자체온라인 바카라 비중은 90% 이상이다. 일찌감치 자체 물류망 구축에 투자해 타 업체들보다 먼저 익일배송, 새벽배송 등을 선보인 것도 수익 기반이 됐다.
온라인 바카라은 작년 41조2901억원의 매출과 60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7% 늘었고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연매출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유통업역사상 첫 사례다. 통계청 전망치 기준 2024년 국내 소매시장 전체 규모인 514조원의 8% 가량을 점유한 셈인데,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두자릿수 지분 확보도 멀지 않아 보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온라인 바카라의 국내 유통시장 점유율은 4.4%였다.
온라인 바카라은 성장 동력으로 물류 투자에 집중해 가격 경쟁력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향상한 점을 꼽았다. 온라인 바카라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6조6000억원을 들여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내년까지 추가로 2조4000억원을 더 투입해 5000만 로켓배송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반의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 구축에 자본집약적 투자를 계속했고, 지난해에는 자동화 비율을 2배 늘리는데 성공했다. 현재 10% 초반인 고도로 자동화된 물류 인프라 비율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컬리는 전년 대비 5.6% 늘어난 2조1956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손실은 18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손실액이 전년(1436억원) 대비 87.3% 줄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EBITDA) 기준 137억원의 첫 연간 흑자도 달성했다. 2014년 말 법인 설립 후 10년만의 성과다.
컬리도 1P 사업을 성장 기반으로 삼았다. 주력인 신선식품은 물론, 지난해 거래액이 23% 성장한 뷰티컬리도 매입 기반으로 온라인 바카라 경쟁력을 높였다. 물류 운영은 배송 권역 확장과 효율화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작년 컬리는 새벽배송 권역을 11곳 늘리는 한편, 노후된 물류센터 1곳을 정리하고 신규 물류센터를 2곳 개설해 운영비를 감축했다. 물류 효율화 작업을 통해 최근에는 주7일 배송 범위를 기존 새벽배송에서 하루배송까지 늘리는 등 배송 경험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산하 이커머스인 SSG(쓱)닷컴과 지마켓은 지난해 경영 효율화에 집중했으나, 온라인 바카라 방식에 따라 성과가 갈렸다. 장보기를 중심으로 자체온라인 바카라 비중이 큰 쓱닷컴은 손실폭 개선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외부온라인 바카라 중심인 지마켓은 적자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쓱닷컴은 최대 온라인 바카라 카테고리인 장보기에서 자체온라인 바카라 비중이 커 오픈마켓 업체들과 구분된다. 장보기의 경우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과 통합 물류망을 활용해 직접온라인 바카라가 많다. 장보기와 비 장보기 카테고리의 비중은 서로 비슷하고,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외부온라인 바카라가 많은 상황이다.
쓱닷컴은 작년 1조5755억원의 매출과 7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1% 줄었고, 영업손실은 29.4% 개선했다. 쓱닷컴과 같이 비용 효율화에 나선 기업들이 손실과 매출을 모두 줄인 반면, 쓱닷컴은 이마트 장보기의 주 고객인 4050 주부들을 부동 구매층으로 보유해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 작년 12월 일회성 인건비(통상임금 추정 부담금)로 83억원을 반영한 것을 감안하면, 적자를 크게 개선했다.
지마켓은 매출은 줄고 적자는 키우는 이중고를 겪었다. 지난해 지마켓은 전년 대비 19.7% 줄어든 961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20억원에서 674억원으로 2배 이상(110.6%) 늘었다. 200억원의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을 감안해도 50%에 가까운 손실 확대다.
다만 지마켓은 지난 한해간 치열한 시장 상황에도 IT 기술 개발, 배송 경쟁력 강화 등 성장 제반 마련에 집중했다. 가격 변동 시그널, 가격인하 알림 등을 도입했고, 온라인 바카라자 지원을 위한 AI 이미지 제작기술, 매출 통계 분석 등도제공했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11번가, 롯데온은 적자폭 줄이기에 성공했지만, 매출도 함께 감소해 실익이 적었다. 두 회사 모두 작년 사옥 이전, 마케팅 효율화 및 온라인 바카라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투입 비용을 줄인 것이 매출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영업이익률을 개선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11번가는 지난해 5618억원의 매출과 7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전년(1258억원) 대비 40.1% 줄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지만, 매출 역시 8655억원에서 35.1%가 줄었다.
롯데온은작년 1198억원의 매출과 6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3%, 20.0%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했다. 지난해 11번가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14.5%) 대비 1.1%포인트(p) 개선된 -1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온은 -63.4%에서 -57.2%로 영업이익률을 6.2%p 개선했다.
기업명 | 매출 | YoY | 영업손익 | YoY | ||
2024 | 2023 | 2024 | 2023 | |||
온라인 바카라 | 41조2901억원 | 31조8298억원 | 29.7% | 6023억원 | 6174억원 | -2.4% |
컬리 | 2조1956억원 | 2조773억원 | 5.6% | (183억원) | (1436억원) | 87.3% |
SSG닷컴 | 1조5755억원 | 1조6784억원 | -6.1% | (727억원) | (1030억원) | 29.4% |
G마켓 | 9612억원 | 1조1966억원 | -19.7% | (674억원) | (320억원) | -110.6% |
11번가 | 5618억원 | 8655억원 | -35.1% | (754억원) | (1258억원) | 40.1% |
롯데온 | 1198억원 | 1351억원 | -11.3% | (685억원) | (856억원) | 20.0% |
2024 이커머스 업계 실적 종합 [표: 손슬기 기자] |
SNS 온라인 바카라보내기
관련온라인 바카라
- 익일배송은 기본, 당일배송까지...이커머스 '속도 전쟁' 더 치열해진다
- "정용진의 승부수"...신세계-알리바바 합작 파장은?
- 韓이커머스 주춤할 때 C커머스 날았다...3분기 성장률 비교해보니
- [2024결산⑧/이커머스] 티메프 사태·中 공습 '내우외환'...내년 온라인 바카라 독주 제동 걸릴까
- 컬리, 지난해 사상 첫 에비타 흑자 달성..."성장엔진 재점화"
- '매출 40조' 새 역사 쓴 쿠팡...온라인카지노·로보틱스로 고성장 이어간다 <
- 11번가, 지난해 영업손실 754억...전년비 40% 줄여
- 에볼루션 바카라, 작년 영업익 471억...통상임금 제외시 2603억
- 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4731억원...전년비 6.9%↓
- 온라인 바카라 알럭스, 'iF 디자인 어워드' UX 부문 본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