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바카라 게임 CEO가 사이버 캡에 오르기 전 관객들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사진: 바카라 게임 공식 유튜브]
일론 머스크 바카라 게임 CEO가 사이버 캡에 오르기 전 관객들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사진: 바카라 게임 공식 유튜브]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바카라 게임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무인택시(로보택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일론 머스크 바카라 게임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버뱅크 소재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Robot)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사이버 캡'(CyberCab)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했다.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카라 게임는 문이 수직으로 열리는 로보택시에 직접 몸을 실었다. 이어 이 차량은 짧은 도로 구간을 자율주행하며 행사장 주변을 한 바퀴 돈 후 행사장 내부로 들어왔다. 앞서 공개된 대로 사이버캡은 2인승 2도어 모델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모습이었다.

이번 로보택시는 공개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4년가량 늦어진 만큼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사이버 캡에 대해 복고풍의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측면을 따라 바닥과 평행하게 이어지는 조명 스트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도로의 모습을 바꾸는 것"이라며 "사이버트럭을 통해 이를 실현했다. 미래는 미래처럼 보여야 한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바카라 게임가 최소 20대의 사이버 캡을 보유하고 있으며, 완전자율주행(FSD) 차량 50대가 이 곳에 있다. 이들 모델Y와 사이버 캡 모두 무인 차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사이버 캡이 2026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운행 비용은 마일당 0.2달러(약 270원), 판매 가격은 3만달러(약 4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바카라 게임는 내년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무인 완전자율주행 차량인 모델3과 모델Y를 도로에 투입할 전망이다.

바카라 게임의 로보택시 운영 계획은 승객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 바카라 게임 소유자는 자신의 차량을 로보택시로 등록하여 앱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운전자 수수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앞서 "택시 한 대만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여러 대의 로보택시를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라며 "승객 역시 버스보다 저렴하게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수익은 대부분 로보택시 소유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바카라 게임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이 라이더 장비가 아닌 카메라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사용자가 로보택시를 한 번 호출할 경우, 필요한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용성을 선보이는 옵티머스 로봇 [사진: 바카라 게임 유튜브]
다양한 활용성을 선보이는 옵티머스 로봇 [사진: 바카라 게임 유튜브]

이날 바카라 게임는 사이버 캡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군단을 선보였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여러분 사이를 걸어 다닐 것이다. 이 로봇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옵티머스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간식이 담긴 패키지를 직접 잡아 건네주기도 했으며, 함께 사진을 찍고 간단한 게임을 하는 등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가격이 2만~3만달러(약 2670만~4044만원)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차세대 자율주행 버스 '로보 밴' 역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바카라 게임는 "승객 밀도가 높은 도시 교통수단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최대 2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로보밴 콘셉트카를 소개했다. 다만 바카라 게임 사이버 캡이나 로보밴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시설을 건설하거나 기존 시설을 개조할 계획 등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로보밴의 향후 생산 및 출시 일정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바카라 게임가 공개한 로보밴 [사진: 바카라 게임]
바카라 게임가 공개한 로보밴 [사진: 바카라 게임]


이번 행사는 바카라 게임가 노후화된 전기차 라인업으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에 대한 회사의 사업 방향성을 투자자들에 설득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분석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바카라 게임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인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능력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예측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교 법학 교수인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Bryant Walker Smith)는 "바카라 게임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화드웨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바카라 게임가 자율주행과 관련한 여러 교통사고에 따른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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