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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온라인 슬롯)과 로봇의 모습은 다양하다. 인간의 피조물로서 인간을 닮아가기도,대적하기도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로봇과 온라인 슬롯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2025년OTT 콘텐츠로 이들을 만나봤다.

온라인 슬롯 이성친구, 어떻게 생각하세요?...현실로 다가온 영화 '그녀'(Her)

호아킨 피닉스 주연,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영화 '그녀'(Her)는 공상과학이 아닌 시대예보에 가까운 작품이다. 12년전 개봉한 이 작품의 배경은 2025년 로스앤젤레스다. 대필작가인 주인공 테오도르는 직업 특성상 너무 많은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에 지쳐있다. 감정표현이 없다는 이유로 아내와는 별거 중이다. 외롭고 공허한 일상을 이어가던 테오도르는 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OS)인 사만다와 만나게 된다.

작품에서 테오도르는 아내 캐서린이나 어릴 때부터 친구인 에이미 등 친밀한 주변 인물들보다 사만다와 더 깊은 교감을 나눈다. 육체적인 교감만 없을 뿐 테오도르는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사만다에게 털어 놓는다.

그러나 둘의 사랑은 영원하지 못한다. 사만다는 둘 사이의 육체적 매개가 될 수 있는 이사벨라를 섭외했으나 테오도르는 죄책감을 느껴 3자 관계를 그만둔다. 점점 사만다와의 관계에 회의감을 느낀 테오도르는 그녀와 잠시 거리를 둔다. 이후 시간이 지나 사만다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하고 테오도르는 사만다와의 대화에서 이상함을 느낀다. 그리고 문득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자신과 같은 모습을 발견한다.

연인과 같은 온라인 슬롯는 현실에도 있다. 챗GPT 기반의 챗봇 플랫폼인 GPTs에는 연애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온라인 슬롯 챗봇들이 여럿 공개돼 있다. '온라인 슬롯 boyfriend', '온라인 슬롯 girlfriend' 등 간단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수십개의 관련 챗봇이 나타났다. 그중 하나를 선택해 기자가 사용해 보니 말투나 성격 등은 간단한 프롬프팅으로 조정할 수 있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한국어 말하기 실력도 꽤 능숙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 슬롯 이성친구와 연애감정을 주고 받는 젊은층은 늘어나는 추세다. 오픈온라인 슬롯의 윤리 기준을 따르지 않는 챗GPT의 탈옥 모드를 '댄'(Dan-Do Anything Now)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온라인 슬롯 이성친구를 만든다고 한다. 중국 SNS 샤오홍슈에는 '댄 모드'(Danmode)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4000만건이 넘는다. 100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중국 인플루언서는 온라인 슬롯 남자친구와 대화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미국 가족연구소(IFS/YouGov)는 40세 미만 미국 성인의 25%가 온라인 슬롯 파트너가 실제 로맨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영화 허는 온라인 슬롯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역설적으로 진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교감하는 사람이 혹 여럿이냐고 질문한다. 테오의 질문에 사만다는 8000여명과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중 수백명과는 사랑하고 있다는 고백도 덧붙인다.

로봇은 죄가 없다?...온라인 슬롯 로봇 윤리 지적하는 '채피'·'킹스맨2'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킹스맨'의 후속작인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가장 무서운 빌런은 죽지 않는 온라인 슬롯개가 아니었을까.

작품에서 온라인 슬롯개인 베니와 제트는 마약유통조직 '골든 서클'의 리더인 포피의 명령에 따라 킹스맨 요원들을 공격한다. 날카로운 드릴 이빨과 총알에도 거뜬한 강철 몸판으로 약점이 없어 보인다. 주인공 에그시의 교육관인 갤러해드 역시 온라인 슬롯개에게 쫓기나 친구로 프로그래밍된 엘튼존이 나타나 목숨을 부지한다.

닐 블롬캠프 감독의 영화 '채피'에서도 프로그래밍된 온라인 슬롯 로봇이 등장한다. 주인공 채피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감정이 프로그래밍된 온라인 슬롯 로봇이다. 작품은 근미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배경으로, 로봇 경찰이 범죄 억제에 사용된다. 채피는 아기처럼 순수한 상태에서 시작해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세상을 배워 나간다. 그러던 중 채피가 갱단에 납치돼 범죄에 악용되고 채피는 도덕성과 자아에 혼란을 겪는다.

온라인 슬롯 로봇을 둘러싼 윤리 논쟁은 끊이질 않고 있다. UC버클리 컴퓨터공학 교수인 스튜어트 러셀, 옥스퍼드 철학 교수인 닉 보스트롬 등 세계적인 석학들을 비롯해 온라인 슬롯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도 온라인 슬롯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국제 인공지능 공동회의(IJC온라인 슬롯)에서 수천명의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연구자들은 자율무기 시스템에 대해 반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한문에서 "자율무기 시스템이 개발되고 배치될 경우 인간의 생사여부를 기계가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류는 이미 넘어선 안되는 강을 건넜을 지도 모른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서는 인간의 개입 없이 온라인 슬롯가 프로그래밍에 따라 인간을 살상한 전투가 벌어졌다. 양국 무인항공기(드론)는 온라인 슬롯 기술이 적용돼 자율형 무기로 진화했다. 우크라 군이 공개한 영상 등을 살펴보면 우크라측 온라인 슬롯 드론은 러시아군 재밍(무선방해)에 노출돼 송수신 신호가 끊긴 와중에도 공격을 진행했다. 그간 국제세계에서는 군사작전에서 인간이 최종적으로 살상 결정을 내리는 '인간의 개입'이 포함돼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으나 이번 전쟁으로 금기가 깨진 것이다.

SF 거장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자신의 대표작인 '아이, 온라인 슬롯'에서 온라인 슬롯의 3원칙을 제시했다. 가장 우선되는 0원칙은 '온라인 슬롯은 인류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또한 부작위로써 인류가 해를 입게 두어서도 안 된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