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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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바카라 사이트주들이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52주 신저가를 갱신하는 종목들도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내수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바카라 사이트주들을 담은 'TIGER K-바카라 사이트' ETF는 올해 1월 2일 7965원에서 이날 7175원으로 마감했다. 9.92% 하락한 수치다. 비슷한 테마의 ETF인 'KBSTAR 바카라 사이트테마', 'KODEX 바카라 사이트산업'도 같은 기간 각각 9.06% 6.22% 빠졌다.

같은 기간 개별주를 살펴봐도 엔씨소프트(29%), 위메이드(24.71%), 펄어비스(24.09%), 카카오바카라 사이트즈(20.08%), 컴투스(19.4%), 넥슨바카라 사이트즈(10.55%) 등이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 19일, 펄어비스, 카카오바카라 사이트즈, 컴투스, 넥슨바카라 사이트즈는 지난 16일 나란히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바카라 사이트주의 부진은 실적 둔화와 함께 모멘텀 부족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바카라 사이트업계의 1분기 실적은 신작의 부재로 줄어 들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최근 한 달 기준)은 107억원으로 86.89% 감소가 예상된다. 또 위메이드, 펄어비스, 컴투스 등은 각각 460억원, 45억원, 40억원 등의 영업손실이 예상돼 적자가 지속되거나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부진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의 익숙한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이 필요한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엔씨소프트가 모바일바카라 사이트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고▲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한 것 ▲네오위즈가 AAA 콘솔 'P의 거짓'을 흥행시키며 주가가 상승한 것을 봤을때 모두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테마에 기대감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기대감을 쌓기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신작이 출시되면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곤 했는데 최근에는 이런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매일 출시되는 다중접속역할수행바카라 사이트(MMORPG)을 비롯한 RPG, 서브컬처, 캐주얼 신작에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바카라 사이트업계에서는 대형 바카라 사이트사들을 중심으로 장르, 디바이스 및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과정에서 바카라 사이트사들의 전반적인 흥행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지적재산권(IP), 바카라 사이트 시스템, 과금 체계 등을 국내 시장 공략할 때와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 PC·콘솔 등에서 글로벌 바카라 사이트사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 등 다양한 변수들이 흥행 불확실성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내 바카라 사이트사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기 전까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인 바카라 사이트산업 반등을 위해서는 과거 모바일 시대처럼 새로운 플랫폼·패러다임 등장이 필요하다"며 "지금으로서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에 대해 기대해 볼 만하다. 그게 아니라면 과거 리니지,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역사적인 히트로 전반적인 바카라 사이트들의 적중률을 높이는 이벤트 발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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