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리포터]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된 머그잔에 환각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데이비드 타나시(David Tanasi) 등이 플로리다주 탬파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베스 항아리(Bes vase)에서 입자 샘플을 채취하여 분광분석과 질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술과 같은 성분 외에 현대에 '환각제'로 간주되는 식물 성분이 섞여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베스 항아리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춤과 전투의 신으로 떠받든 토속신 베스의 얼굴을 조각했다. 이는 음악과 춤을 곁들인 정화 의식에 주로 동원됐는데, 이런 유적에서는 베스 얼굴을 조각한 베스 항아리가 종종 발견된다.
여기에서 발견된 환각 식물 성분은약용 식물인'페가눔 하르말라'(Peganum harmala)였다. 이는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꿈을 꾸는 듯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현대에는 위험약물의 성분으로 알려진 식물이다. 이는 베스 숭배와 관련된 의식에서 환각 작용을 유발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외에도 베스 항아리에서는 분만 촉진 또는 낙태 작용을 하는 식물과 구충제나 소아 경련 치료제로 사용되는 식물 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