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온라인 바카라익스프레스에서는 CJ제일제당의 맛밤 제품을 타 플랫폼 대비 30% 이상 싸게 판매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 바카라익스프레스 앱 갈무리]
14일 온라인 바카라익스프레스에서는 CJ제일제당의 맛밤 제품을 타 플랫폼 대비 30% 이상 싸게 판매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 바카라익스프레스 앱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온라인 바카라익스프레스(온라인 바카라)와 쿠팡, G마켓, 11번가, CJ온스타일, 롯데온 등 국내 오픈마켓 사업자들 간 초저가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유통 대기업들과의 협업에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무장한 온라인 바카라가 일부 품목에서 국내 플랫폼들을 앞지르는 모습이다.

15일 네이버 쇼핑을 살펴보면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인 '맛밤 80g x 36개(1박스)' 제품의 경우 롯데온, G마켓·옥션, CJ온스타일, 쿠팡, 11번가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5만700원에서 5만4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온라인 바카라에서 같은 제품은 4만6750원이었다. 여기에 4000원 스토어 쿠폰을 더하면 4만2750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국내 플랫폼최저가인 롯데온(5만700원)과 비교해35% 이상 더 저렴한 상황이다.

또 다른 CJ제일제당 인기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 420g x 6개' 제품도 온라인 바카라와 국내 플랫폼 간 가격 차이가 컸다. 온라인 바카라는 해당 제품을 1만7688원에 판매했다. 같은 제품이 쿠팡(2만1760원), G마켓(2만2140원), 11번가(2만3130원), SSG닷컴(3만1866원), CJ온스타일(3만1900원) 등 국내 플랫폼에서는 온라인 바카라 보다 23%~80% 더 비싸게 판매됐다.

생활용품 일부 품목에서도 온라인 바카라의 가격 경쟁력이 우세했다. '베베앙 시그니처 물티슈 캡형 100매 10팩' 제품을 온라인 바카라는 9165원에 판매했다. 국내 플랫폼은 쿠팡(1만2600원), G마켓(1만2990원), SSG닷컴(1만3590원), 롯데온(1만4500원), 11번가(1만4810원) 등으로 온라인 바카라 보다 37% 이상 더 비쌌다.

온라인 바카라는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 삼양식품, 동서식품 등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본사 직영몰을 대거 입점시켜 가격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오픈마켓 셀러들이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수급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제조사가 온라인 바카라에서 직접 판매함으로써 중간 유통을 줄이는 전략이다. 특히 회사별 주력 제품은 온라인 바카라가 자체 프로모션 비용을 투입해 저렴하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온라인 바카라의 대표적인 프로모션으로는 '천억페스타'가 있다. 온라인 바카라가 총 1000억원의 프로모션 비용을 투입해 쇼핑 보조금과 1일~5일 내 배송 등을 제공하는 행사다. 일환으로 '최저가 도전' 태그가 걸린 상품은 상품 구매 뒤 24시간 이내 더 낮은 가격의 상품을 타 플랫폼에서 찾으면 차액을 보상해준다.

최저가 도전 상품은 국내 기업 대표 제품에서 특히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의 햇반, 스팸, 비비고 등 주요 상품에 해당 태그가 걸려 있었다. 이외에도 삼양식품 불닦볶음면, 에치와이 윌,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오뚜기 오뚜기밥, 켈로그 콘푸로스트,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LG생활건강 페리오 등이 온라인 바카라에서 최저가 도전 상품으로 판매됐다.

온라인 바카라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작년 3월부터 K베뉴 입점 수수료를 무료화하고 천억페스타 쿠폰 등 온라인 바카라측 프로모션이 더해져 셀러들도 타사 대비 더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K베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이 신선식품인데 다른 소비군에 비해 최저가에 민감한 1인가구를 위주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 향상에도 온라인 바카라와 국내 업체들간 체급차는 여전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온라인 바카라의 결제추정액은 1133억원으로 옥션(113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온라인쇼핑 시장 전체를 비교해 보면 쿠팡이 3조2300억원으로 1위였고 G마켓(3875억원), CJ온스타일(3003억원), 11번가(2845억원), GS샵(2812억원), SSG닷컴(2678억원)순으로 집계됐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경쟁력을 가지는 품목은 플랫폼별로 다를 수밖에 없고 온라인 바카라가 무조건적으로 최저가 또는 초저가만 판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지만 온라인 바카라 플랫폼에 대한 여러 논란으로 사용에 진입장벽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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