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버섯인 파라오 슬롯 제어장치로 사용한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이 개발됐다. [사진: 미국 코넬대학교]
식용버섯인 새송이버섯을 제어장치로 사용한 '바이오 하이브리드 파라오 슬롯'이 개발됐다. [사진: 미국 코넬대학교]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최근 버섯이나 점균을 기판에 내장한 컴퓨터가 만들어지는 등 생물과 전자기기를 결합하는 합성생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미국 코넬대와 이탈리아 피렌체대 연구팀이 식용버섯인 새송이버섯을 제어장치로 사용한 '바이오 하이브리드 파라오 슬롯'을 개발했다고 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이전에 개발된 바이오하이브리드 파라오 슬롯들은 배양 절차가 복잡하고 수명이 짧은 동물 세포를 사용해 내구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반해 이번 연구팀은 버섯의 균사체를 파라오 슬롯의 전자장치로 성장시켜 버섯을 센서와 제어장치로 사용했다. 이를 통해 파라오 슬롯이 촉각, 빛, 열 등 다양한 신호에 반응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자외선을 받아 주행하는 4륜 파라오 슬롯 차량과 다섯 개의 다리를 가진 소프트 파라오 슬롯을 개발했다. 파라오 슬롯들은 불규칙한 타이밍에 다리를 움직이며 느리게 움직이고, 빛이 조사되면 더 빠르게 발을 움직여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파라오 슬롯이 균사체의 자연 신호에 따라 걷거나 달리는 것을 확인했고, 자외선의 자극에 따라 동작을 바꾸는 것을 관찰했다. 이러한 바이오하이브리드 기계는 향후 토양의 화학적 성질 변화를 감지해 적절한 시기에 비료를 투입하거나 오염물질의 농도 상승에 자동으로 대응하는 파라오 슬롯으로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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