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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뉴스 로고. [사진: 한국방송협회]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14일 네이버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슬롯 머신 일러스트) '하이퍼클로바'와 '하이퍼클로바 X'를 서비스하는 네이버가 슬롯 머신 일러스트 학습 시 방송사 데이터를 허가없이 무단 이용했다는 게 지상파 3사의 주장이다.

앞서 KBS, MBC, SBS 등 39개의 지상파 방송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방송협회는 지난 2023년 12월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IT 기업을 대상으로 의견서를 발송한 바 있다. 당시 협회는 "지상파 방송사의 뉴스콘텐츠뿐 아니라 모든 오디오, 영상 콘텐츠를 슬롯 머신 일러스트 학습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보상 협의가 필요하다"며 "허가 없이 이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후 회원사 법무팀·지식재산권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 슬롯 머신 일러스트 태스크포스(TF)는 지금까지 네이버를 상대로 두 차례 방송사 뉴스데이터 사용 보상 및 향후 침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방송협회 슬롯 머신 일러스트 TF 관계자는 "앞으로도 방송사 뉴스데이터 사용 보상 및 향후 침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네이버를 시작으로 뉴스데이터를 허가 없이 이용한 빅테크 기업에 순차적으로 소송을 제기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한국방송협회에서 제기한 소송은 보도를 통해 확인했을 뿐 아직 소송 내용을 접하지 못했다"며 "세부 내용 파악 후 필요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앞서 생성형 슬롯 머신 일러스트에 대한 뉴스 학습 저작권 입장에 대해 '적법한 이용'을 주장해왔다. 다만 생성형슬롯 머신 일러스트 관련 이슈가 대두된 이후 언론사의 문제 제기가 있어 뉴스 약관을 개정한 뒤 2023년 6월부터 동의 없이 뉴스 서비스 데이터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후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와 언론사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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