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긴 '플레이투게더' 스팀 이미지 [사진: 해긴]
해긴 '플레이투게더' 스팀 이미지 [사진: 해긴]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슬롯 머신 게임업계가 플랫폼 장벽 허물기에 나섰다. 모바일 슬롯 머신 게임은 PC로, 콘솔 슬롯 머신 게임은 멀티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슬롯 머신 게임업계는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규 이용자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해긴은 지난 14일 전 세계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슬롯 머신 게임 '플레이투게더'를 스팀 플랫폼에 출시했다. 2021년 4월 모바일 출시 이후 약 4년 만이다. 특히 스팀 버전은 모바일과 PC 이용자를 연결하는 크로스플랫폼 기능을 지원해 이용자 기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승민 해긴 이사는 "스팀을 통한 플랫폼 확장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음성으로 이야기하고 채팅을 즐기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요청에서 시작됐다"며 "모바일 슬롯 머신 게임으로 사랑받아 온 만큼 스팀을 통해서도 전세계 많은 이용자들에게 플레이투게더만의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 시프트업]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 시프트업]

시프트업은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작으로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PS5 버전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Q&A를 통해 "최근 트리플A(AAA) 슬롯 머신 게임시장에 대한 스팀의 점유율 확대와 검은신화:오공의 글로벌 흥행 등의 트렌드를 고려할 때, PC에서의 성과는 콘솔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 확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블록체인 기술 접목도 주목받고 있다. 넥슨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메이플스토리N'으로 지적재산권(IP) 확장을 꾀한다. 메이플스토리N은 원작과 동일한 다중접속역할수행슬롯 머신 게임(MMORPG) 장르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캐릭터와 아이템을 대체불가토큰(NFT)화할 수 있다. 최근 진행된 테스트에서 1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슬롯 머신 게임업계의 이같은 플랫폼 확장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특히 PC와 콘솔, 모바일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슬롯 머신 게임 시장 환경에서 플랫폼 다변화는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의 경우 PC와 콘솔 슬롯 머신 게임 비중이 높고, 동남아시아는 모바일 슬롯 머신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선호하는 슬롯 머신 게임 플랫폼이 다르다. 각 슬롯 머신 게임사는 다중 플랫폼 지원을 통해 이러한 지역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진출 전략을 구사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 확장 전략은 당분간 슬롯 머신 게임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슬롯 머신 게임들은 대부분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며, 기존 슬롯 머신 게임들도 플랫폼 확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빅마켓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유럽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플랫폼 지원이 슬롯 머신 게임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슬롯 머신 게임사들이 단일 플랫폼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며 "특히 크로스플랫폼 지원은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슬롯 머신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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