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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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미국에서 이른바 '바카라 온라인금지법' 시행을 몇 시간 앞두고 서비스를 중단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바카라 온라인'이 19일(현지시간) 서비스를 일부 복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구제를 확언한 데 따른 조치다.

바카라 온라인 측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합의로, 바카라 온라인은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알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우리 바카라 온라인 제공업자들에게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협력해 미국에서 바카라 온라인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외신 등은 바카라 온라인의 이런 성명 발효 후 미국의 바카라 온라인 앱 이용자들 일부는 다시 앱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존 앱 이용자가 아닌 경우 애플과 안드로이드 앱에서 바카라 온라인 앱을 새로 내려받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애플은 전날 바카라 온라인 서비스 중단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애플은 사업을 운영하는 사법권역 내의 법률을 따를 의무가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바카라 온라인 금지법에 명시된 바카라 온라인 미국 사업권의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20일(대통령 취임일) 낼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의 관련 사업자들에게 바카라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을 요청하면서 이들에게 바카라 온라인 금지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 의회는 바카라 온라인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작년 4월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바카라 온라인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하는 것이 법의 골자였다.

이 법 시행을 앞두고 바카라 온라인은 지난 18일 밤에 미국 내 바카라 온라인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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