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리포터] 핀란드가 해저 송전 케이블 파손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를 의심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지난 25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 송전 케이블 '에스트링크2'(Estlink 2)가 파손돼 송전 용량이 65% 이상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핀란드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와 연관된 유조선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파손 원인으로 의심되는 화물선 '이글 S'(Eagle S)는 뉴질랜드 속령 쿡 제도 국기를 달고 발트해를 항해하던 중이었으며, 파손 시점에 선박의 속도가 감속하고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핀란드 당국은 해당 선박이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림자 함대는 러시아가 원유 수출 제한 제재를 피해 석유 거래에 이용하는 암흑 유조선을 의미한다.

핀란드 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그림자 함대'에 속한 선박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또한 같은 해역을 항해하던 홍콩 국기의 화물선 'Xin Xin Tian 2'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 선박은 핀란드와 독일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이 중국 선박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